짧지만 여운이 강하게 남는 문학하면... 단연詩가 아닐까싶다.
의미보다 그 느낌을 오롯이 느껴야만 이해되어지기보다 마음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詩는 순수 그 자체이다.
특히 아이들 童詩는 더 그렇다.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림 동시집 <개나리가 호호호 찬바람이 쌩쌩>이다.
사계절 뚜렷한 우리나라 좋은 나라^^
봄여름가을겨울이 詩에도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아이들 눈으로 읽고 느껴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그림책이다.
봄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노오란 봄볕이 나오면서 개나리와 병아리, 아기까지 마중 나오고...
겨울에 움츠러있다가 봄이 되니 모든 게 신기하고 아질아질어지럽고...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봄 모랫바람이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
여름에는,
북극곰을 초대하고 싶고,
그 타는 열기에 해도 나무도 풀도 흙도... 길고양이까지 목이 마르고,
반갑지 않은 여름 손님인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와 장마까지 지루하게 내리고,
애궂은 모기만 그 여름에 살 판 났고,
가을에는,
따가운 가을 볕에 거뒤들였던 고추며 호박이 꼬들꼬들하게 마르고,
귀뚜라미 소리에 가을 이슬이 아침에 내려앉고,
추수를 기다리고 한가위 보름달을 기다리고,
바스락 바스락 낙엽들의 잔치에 노래가 빠질 수 없고,
겨울에는,
군입거리들이 추위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하얀 눈이 내리고,
털장갑, 털목도리, 털장화, 털모자, 입마개까지 등장하고,
웃음이 저절로 나는 따스한 정을 나누는 온기들이 여기저기서 모이고,
그렇게 한 해가 저물고, 새 날이 밝는다^^
사계절 다양한 날씨를 詩로 만나다니...
날씨를 통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림 동시집이 정서에 짱~!!! 참 좋네^^
효진이랑 번갈아 詩를 읽으니 더 좋은 것 같다.
<개나리가 호호호 찬바람이 쌩쌩> 하는 모든 날들이 행복이다^^
3~5세를 위한 누리과정을 비롯해 제7차 유치원 교육과정을 보면 공통적으로 탐구생활 영역이 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조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유아기부터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 주는 게 교육과정의 목표이며, 세부 내용을 보면 날씨에 관심을 갖고 계절과 기후 변화, 그리고 자연 현상을 눈여겨 관찰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연의 변화를 가장 처음, 쉽게 접하는 방법은 매일매일 미묘하게 변하는 날씨를 통해서 입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며 꽃샘추위, 아지랑이, 황사, 장마, 가뭄, 폭염, 태풍, 눈 등 각 계절별로 나타나는 날씨 또한 다양합니다. 사계절 다양한 날씨를 이상교 시인이 운율이 살아 있는 동시로 엮었습니다. 아직 문자에 덜 익숙하고, 과학 지식의 깊이가 얕은 유아들에게 동시는 날씨를 알려 주기 위한 최상의 효과를 냅니다. 노래를 부르듯 입말로 쓰인 시를 읽다 보면 날씨가 더욱 친숙하고 자연의 변화에 관심이 절로 깊어질 것입니다.
[봄]
아이, 추워! / 봄마중 / 아질아질 / 떨어집니다 / 모래바람
[여름]
놀러 와! / 쩍쩍 / 무지개 우산 / 그만 좀 와라! / 애애애앵 애앵
[가을]
힘자랑 / 꼬들꼬들 / 이슬 내린 날 / 기다려요 / 바스락 노래
[겨울]
쌍둥이 붕어 / 찬바람이 쌩쌩! / 눈사람 생일 / 웃음이 나요 / 더하기1
옥문도
기괴한 분위기가 좋아서 이 시리즈를 읽고 있는데 이 책 역시 공포를 자아내는 분위기는 탁월하지만, 일본색이 지나치게 강하다. 주요 트릭 자체가 특정 국가에 한정되어 있다는 소리다. 주요 단서가 되는 부분을 번역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웠을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작 번역 때문에 주요 트릭을 짐작하게 되어버린 문제가 있었다. 트릭이 뭐였든 간에 이 소설처럼 서양식 고전추리를 답습하는 구성은 아주 싫어해서 어차피 재미없게 읽었겠지만.일본 추리 소설사의 고전.
kiass.tistory.com
우리, 독립청춘
스스로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에 기대어 가보려 하는, 작지만 용기 있는 발걸음들이 모이다 보면 세상에 작은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언제부턴가 우리는 내일을 위해 끝 모를 걱정과 지치지 않는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릴 수 있기를. 매일 매일이 그럴 수는 없겠지만 그런 날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과연 나는 무엇에 행복을 느끼는지, 또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
trvaer.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