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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밀리앙 헬러


막시밀리앙 헬러 앙리 코뱅 지음 한스미디어 프랑스 작가인 앙리 코뱅이 24세의 나이에 처음 발표한 장편 추리소설이다. 추리문학의 밤하늘을 혜성처럼 가르고 지나갔다 라는 표현이 그 이상 잘 어울릴 수 없을 만큼, 이 작품을 에워싼 아우라는 강렬하고 신비스럽다고 소개한다. 인물의 심리묘사라든가 굴곡진 사연의 나열 같은, 이른바 드라마 를 일절 배제하고 오직 사건의 빠른 전개만을 파고든 작품 구조는 19세기 장편소설로는 쉽게 착안하기 어려운 발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놀라운 지능, 예리한 관찰력, 살인자에게 바짝 붙어 행동거지와 시선을 샅샅이 염탐하는 가운데 머릿속 생각가지 탐색해내는 이 괴이한 친구의 진실을 향한 열정 앞에서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고 화자는 격찬해마지 않는다. 훤칠한 키에 마른 체형의 은둔형 천재이고 사실적 단서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과 비상한 추치력, 화학과 범죄학에 관한 전문지식, 변장술의 달인, 냉소적인 취향이나 조울증과 신경질적인 카리스마, 아편같은 마약을 즐기는 성향까지도 셜록 홈즈와 흡사한 면이 많아, 셜록 홈즈와 비교해 누가 원조이냐를 놓고 다툴만한 캐릭터인 모양이지만, 그닥 억울해 할 일은 아닌 듯 싶다. 코난 도일은 16년 늦게 작품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그 이후에 끊임없이 줄기차게 후속작들을 발표해 셜록 홈즈를 내세운 탐정소설 분야에서는 독창적이고 독보전인 존재로 군림할 수 있었을테니까 말이다. 나름대로 의의는 있겠지만, 코난 도일을 깍아내리고 끌어내릴 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결말 단계에 이르러 탐정이 모든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곳곳에 복선과 단서들을 심어두고 독자가 직접 추리해나가게끔 유도하는 방식 또한 당시로선 대단히 참신한 스타일이다. 그럼에도 작가 앙리 코뱅은 프랑스 추리문학 역사의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파리고등법원 유명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공적인 분위기에 익숙한 성장시절을 보냈고, 그 자신 또한 경제부처 고위 공무원을 지내면서 작가로도 활동했다. 1871년 그의 나이 24세 때 발표한 처녀작 『막시밀리앙 헬러』는 당시로선 보기 드물게 현대적인 스타일을 갖춘 추리소설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그보다 16년이 지나 발표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와 비교되면서, 그 영감의 유사성으로 인해 무수한 해석을 낳는 문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놀라운 걸작에 대한 대중적 호응을 뒤로 한 채 14년이 지나 그와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의 작품이며 아직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피투성이 손(La Main sanglante)』(1885)을 발표한다. 이로써 그가 생전에 발표한 추리소설은 단 두 편에 그치지만 추리문학 연구가들에게앙리 코뱅이라는 이름, 특히 『막시밀리앙 헬러』는 추리문학사상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 가의 살인』과 코난 도일의 『주홍색 연구』 사이에 맥을 잇는 - 이른바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 에 해당하는 - 매우 중요하면서도 수수께끼 같은 문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또다른 의사인 화자가 본인 소개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이 갑갑하게 느껴졌으며, 주인공인 막시밀리앙 헬러도 그 이름에서 파리지엥이라기 보다는 독일인의 느낌이 많이 나는 것 같다. 2016.10.25.(화) 두뽀사리~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는 막시밀리앙 헬러 를 표절했는가? 주홍색 연구 보다 16년 앞서 발표된 막시밀리앙 헬러 단지 우연의 일치라고 말하기엔 닮은 점이 너무 많다! 훤칠한 키에 마른 체형의 은둔형 천재, 사실적 단서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과 그에 철저하게 입각한 비상한 추리력, 화학과 범죄학에 관한 전문지식, 변장술의 달인, 인간 혐오와 염세관이 결합된 냉소적 취향, 열광과 침잠이 반복되는 조울 증상과 신경질적 카리스마가 혼재하는 복잡한 퍼스낼리티, 약물을 통한 인위적인 자극에 탐닉하는 악습, 화자(narrator) 역할을 하는 의사 친구, 신출귀몰한 범죄자와의 서로를 인정하는 라이벌 관계, 최종적인 사건 해결의 공적을 경찰에 넘기고 자신은 뒤로 물러나 유유자적하는 스타일……. 위의 묘사들을 통해 단연코 추리문학의 대표 아이콘 셜록 홈스를 머릿속에 떠올리는 독자들은 이제 두 번 놀랄 각오를 해야 한다. 첫째, 그는 셜록 홈스가 아니라는 점. 둘째, 그는 셜록 홈스보다 무려 16년 앞서( 막시밀리앙 헬러 가 출간된 건 1871년, ‘셜록 홈스’는 1887년 12월 비튼즈 크리스마스 연보 에 실린 「주홍색 연구」를 통해 추리문학계에 데뷔했다) 이미 그러한 탐정의 매력적인 전형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사실이다! 막시밀리앙 헬러 는 프랑스 작가 앙리 코뱅(Henry Cauvain, 1847~1899)이 24세의 나이에 처음 발표한 장편 추리소설이다. ‘추리문학의 밤하늘을 혜성처럼 가르고 지나갔다’라는 표현이 그 이상 잘 어울릴 수 없을 만큼, 이 작품을 에워싼 아우라는 강렬하고 신비스럽다. 인물의 심리묘사라든가 굴곡진 사연의 나열 같은, 이른바 ‘드라마’를 일절 배제하고 오직 사건의 빠른 전개만을 파고든 작품 구조는 19세기 장편소설로는 쉽게 착안하기 어려운 발상이다. 결말 단계에 이르러 탐정이 모든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곳곳에 복선과 단서들을 심어두고 독자가 직접 추리해나가게끔 유도하는 방식 또한 당시로선 대단히 참신한 스타일이다. 그럼에도 작가는, 놀라운 걸작에 대한 대중적 호응을 뒤로 한 채 14년이 지나 그와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의 작품 「피투성이 손(La Main sanglante)」(1885)을 발표한다. 이로써 그가 생전에 발표한 추리소설은 단 두 편에 그치지만 앙리 코뱅이라는 이름, 특히 막시밀리앙 헬러 는 추리문학사상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 가의 살인 과 코난 도일의 주홍색 연구 사이에 맥을 잇는 ― 이른바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에 해당하는 ― 매우 중요하면서도 수수께끼 같은 문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 해설(성귀수)

제1부
제2부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