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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조용히 좀 해요

glxmdhtn 2024. 2. 24. 23:05


그는 천천히 장갑을 벗고 코트도 벗었다. 그는 조심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는 씻으러 갔다. 욕실 거울을 들여다보았을 때 그는 자기가 아직도 모자를 쓰고 있음을 알았다. 그 순간 그는 그녀를 만나러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모자와 안경을 벗고 얼굴에 비누칠을 했다. 그리고 손톱을 점검했다.뭔지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뭔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미묘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시간이 지난 후 우리는 그 때가 아마도 변곡점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하지만 그 때 지금 이 시점이 변곡점이 될 것임을 우리가 알 수 있었다고 한들, 우리가 달리 어떤 일을 했어야 혹은 하지 않았어야 했는지에 대해선 그때의 우리도 지금의 우리도 여전히 알 수 없다. 그냥 그 때는 휘말려 들어가고 있는 시작점이었을 뿐이다. 그걸 알았다고 휘말려 들어가지 않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레이먼드 카버는 언제나 이 미묘한 시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일상, 그리고 조금씩 어긋나는 관계... 이런 지리멸렬한 일상의 표면 아래 감춰진 삶의 진실을 마치 한 장의 스냅 사진처럼 포착해내는 독특한 글쓰기로 소설가들의 소설가 로 불리는 미국 작가 레이몬드 카버 . 이 책은 총 4권으로 구성될 레이먼드 카버 소설 전집 중 그 첫번째로 헤밍웨이, 체호프와 비견되는 그의 미니멀리스트 적인 문체의 매력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초기작 22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웃의 사생활을 엿보며 이상한 희열을 느끼는 부부, 파경을 앞둔 부모를 기쁘게 하려는 아이의 불편한 심기 등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섬뜩하고 단순한 듯하면서도 다면적인 정체성을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한 초상을 그려낸다.


뚱보
이웃 사람들
좋은 생각
그들은 당신 남편이 아니야
당신, 의사세요?
아버지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60에이커
알래스카에 뭐가 있지?
야간 학교
수집가들
샌프란시스코에선 뭘 하세요?
학생의 아내
내 입장이 돼보시오
제리와 몰리와 샘
왜 그러는 거니, 얘야?
오리들
이건 어때?
자전거, 근육, 담배
무슨 일이요?
징후들
제발 조용히 좀 해요

레이먼드 카버의 생애와 작품
레이먼드 카버 연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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